
건강을 위해 챙겨 먹는 영양제나 한약이 오히려 간을 망가뜨릴 수 있다는 사실, 저는 예전에는 솔직히 크게 와닿지 않았습니다. 몸에 좋다니까 먹는 건데 설마 문제 되겠어, 이런 생각이 더 컸던 것 같아요. 그런데 실제로 간수치가 300, 1000을 넘고 심지어 간 이식까지 간 사례들을 하나둘 접하면서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독성 간염은 초기에 거의 증상이 없어서 더 무섭습니다. 피곤하고 입맛 없고 조금 노랗게 보이는 정도로 시작하다가, 황달이나 심한 피로가 나타났을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고 하니 “괜찮겠지” 하고 넘길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은 제가 공부하고 정리해본 내용을 바탕으로, 무심코 먹다가 간을 해칠 수 있는 영양제, 한약, 일반 의약품의 종류와 주의사항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독성 간염의 위험성과 발생 원인
독성 간염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하나는 용량이 많아질수록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직접 독성’이고, 또 하나는 정상 용량을 지켰는데도 특정 사람에게만 나타나는 ‘과민 반응’입니다. 더 무서운 건, 황달이나 복수, 심한 피로 같은 증상이 나타나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조기 발견이 어렵다는 점입니다. 특히 여러 영양제를 동시에 먹으면, 간수치가 올랐을 때 도대체 어떤 성분 때문인지 찾기가 거의 불가능해집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우리나라의 보약 선물 문화나, 해외 직구 문화도 꽤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국내에서 관리되는 제품은 그래도 일정한 규제를 받지만, 해외 직구 제품은 성분과 함량을 정확히 알기 어렵고 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국내 연구에서도 민간요법과 한약이 독성 간염 원인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결과가 반복적으로 나왔고, 미국에서는 보디빌딩용 보충제, 체중 감량 보조제, 녹차 추출물 등이 주요 원인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천연’이라는 말이 주는 안심 효과가 있지만, 천연 성분도 고용량이거나 체질에 맞지 않으면 충분히 간을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위험한 영양제와 보충제 종류
첫 번째로 주의해야 할 것은 녹차 추출물(EGCG)입니다. 다이어트, 항산화, 피부 개선에 좋다고 알려져 있어서 체중 감량 보조제에 많이 들어가 있는데, 저용량에서는 항산화 작용을 하지만 고용량에서는 간 손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공복에 고용량으로 복용할 경우 위험성이 더 커진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실제로 녹차 추출물이 포함된 다이어트 보충제를 복용한 뒤 간수치가 수천 단위까지 올라간 사례도 있습니다. 두 번째는 카바(Kava)입니다. 불안 완화, 숙면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진 식물 추출물인데, 이미 여러 나라에서 간독성 문제로 판매가 제한되거나 금지된 바 있습니다. 카바 관련 간염 사례 중에는 간 이식까지 진행된 경우도 있어 개인적으로는 절대 가볍게 볼 성분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세 번째는 적하수오입니다. 흰머리에 좋다고 알려져 있고, 변비 개선 효과도 있다고 해서 드시는 분들이 많은데, 안트라퀴논 계열 성분이 들어 있어 간독성 사례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습니다. 특히 장기간 복용하거나 용량을 정확히 지키지 않을 경우 위험합니다. 네 번째는 보디빌딩·근육 증가 목적의 호르몬성 보충제입니다. 해외 직구로 구매하는 테스토스테론 유사 물질이나 스테로이드 계열 보충제는 간세포에 직접적인 독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근육은 빨리 붙을지 몰라도, 간에는 큰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꼭 알아야 합니다. 다섯 번째는 복합 다이어트 보조제입니다. 한 가지 성분이 아니라 여러 식물 추출물이 섞여 있는 제품들이 많은데, 문제는 어떤 성분이 간을 올리는지 특정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제품 이름이 통째로 간독성 사례 목록에 오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복합 추출물 다이어트제”라는 말이 붙으면 일단 한 번 더 의심해보게 됩니다.
일반 의약품의 간독성 위험
영양제만 위험한 건 아닙니다. 일반 의약품도 용량을 넘기거나 장기 복용하면 충분히 간독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철분제는 철 결핍성 빈혈이 아닌데도 습관처럼 먹는 경우가 많은데, 고용량 장기 복용 시 간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철분은 필요 없는 사람에게는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검사 후 복용해야 합니다. 비타민A 역시 대표적인 지용성 비타민으로, 고용량을 장기간 복용하면 간에 축적되어 독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나이아신(비타민B3)도 콜레스테롤 개선 목적으로 고용량 복용 시 간수치 상승이 보고되어 있습니다.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은 가장 흔하게 쓰이는 약이지만, 하루 4g 이상 고용량 복용 시 급성 간손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부프로펜 역시 고용량에서 간독성 위험이 증가합니다. 일반 용량에서는 비교적 안전하지만, 통증 때문에 용량을 스스로 늘리다 보면 위험 구간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간은 우리가 먹는 모든 것을 처리하는 장기입니다. 그런데 이 장기는 웬만큼 망가지기 전까지는 조용합니다. 그래서 더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제 영양제를 ‘많이 먹을수록 좋은 것’이 아니라, 필요할 때 최소한으로 보충하는 약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광고나 유행, 지인 추천만 믿고 시작하기보다는, 정말 내게 필요한지, 식습관과 생활습관으로 해결할 수는 없는지 먼저 고민하는 쪽으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황달, 진한 소변색, 이유 없는 심한 피로, 구역질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에 가야 하고, 장기 복용 중이라면 정기적인 간수치 검사가 필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여러 가지 영양제를 함께 먹어도 괜찮을까요?
A. 종류가 많아질수록 간독성 위험은 올라갑니다. 성분 중복으로 과다 복용이 될 수 있고, 문제가 생겼을 때 원인 파악도 어렵습니다. 꼭 필요한 것만 최소한으로 드시는 게 안전합니다.
Q. 해외 직구 제품은 왜 더 위험한가요?
A. 성분과 함량이 정확히 검증되지 않은 경우가 많고, 고용량 제품이 많습니다. 특히 보디빌딩·다이어트 보충제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Q. 간수치가 오르는 초기 증상은 무엇인가요?
A. 초기에는 거의 증상이 없습니다. 황달, 짙은 소변, 심한 피로, 복통, 구역질이 나타나면 이미 진행된 상태일 수 있습니다.
Q. 천연 성분이면 안전한가요?
A. 절대 아닙니다. 녹차 추출물, 카바, 적하수오처럼 천연 식물 성분도 간독성 사례가 다수 보고되어 있습니다.
Q. 한약은 안전한가요?
A. 체질에 맞게 전문 한의사의 처방을 받는 것이 중요하며, 장기 복용 시 간수치 검사를 병행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건강을 지키려고 시작한 것이 오히려 간을 해치는 일이 되지 않도록, 저는 이제 무엇을 더 먹을지보다 무엇을 줄일지를 먼저 생각하려고 합니다. 결국 간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필요 이상의 것을 얹지 않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